충격적인 비주얼 뒤에 숨은 성문화와 신앙의 결합
오늘은 일본 가나마라 마쓰리가 왜 특별한지에 대해 알아볼 예정입니다.

매년 봄, 일본 가와사키의 한 신사는 전 세계 관광객으로 붐빈다.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거대한 금속 남근 모형.
거리에는 웃음과 플래시가 가득하고, SNS에는 “일본은 역시 다르다”라는 반응이 넘쳐난다.
이 축제의 이름은 가나마라 마쓰리(かなまら祭り).
겉보기엔 자극적이고 기이하지만, 이 행사는 단순한 퍼포먼스가 아니다.
오히려 일본 사회가 성(性)을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신앙이 일상과 섞이는 방식을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는 축제다.
가나마라 마쓰리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가나마라 마쓰리는 가와사키의 가나야마 신사에서 열리는 전통 축제로, 그 기원은 에도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 지역은 유곽이 밀집해 있던 곳이었다.
성병은 흔했고, 치료법은 부족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에게 빌었다.
성병으로부터의 보호
안전한 출산
성생활의 안녕
이때 숭배의 대상이 된 것이 바로 남근(男根)이었다.
생명, 다산, 보호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즉, 가나마라 마쓰리는 쾌락이 아닌 ‘생존과 건강’을 위한 신앙에서 출발했다.
왜 ‘금속’ 남근일까?
가나마라 마쓰리를 상징하는 것은 핑크색 또는 은색의 금속 남근 신여(神輿)다.
여기에는 일본 특유의 전설이 얽혀 있다.
옛날, 한 여성의 몸에 이빨 달린 요괴가 숨어 남성들을 해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를 퇴치하기 위해 대장장이가 금속 남근을 만들어 요괴의 이를 부러뜨렸고,
그 이후 금속 남근은 악을 막고 보호하는 상징이 되었다.
그래서 ‘가나마라(かなまら)’는
가나(金): 금속
마라(魔羅): 남근
을 의미한다.
이 축제의 상징은 외설이 아니라 주술적 보호물에 가깝다.
일본은 왜 이런 축제를 ‘공개적으로’ 허용할까?
외국인의 눈에는 이상한 장면이다.
아이들도 거리를 걷고,가족 단위 관광객도 있고,웃고 사진을 찍지만, 음란한 분위기는 아니다
이 지점이 중요하다.
일본의 전통 문화에서 성은 숨겨야 할 것이기보다 자연스럽고 기능적인 것에 가까웠다.
다산 → 공동체의 지속
성 → 생명으로 이어지는 과정
신앙 → 일상과 분리되지 않음
가나마라 마쓰리는 성을 웃음으로 중화시키고,
신성함으로 다시 감싸는 구조를 가진다.
그래서 이 축제는 외설물이 아니라 민속 행사로 존재할 수 있다.
현대의 가나마라 마쓰리: 축제는 변했다
오늘날 가나마라 마쓰리는 과거와는 다른 얼굴도 가지고 있다.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의 참여
성 건강, 에이즈 예방 캠페인
수익금의 일부는 관련 단체에 기부
이 축제는 더 이상 특정 집단만의 신앙이 아니다.
몸을 가진 모든 사람을 위한 행사로 재해석되고 있다.
과거의 “병을 막아달라”는 기도는
오늘날 “차별 없이 건강하게 살자”는 메시지로 이어진다.
충격적인 비주얼이 가리는 진짜 질문
사람들은 묻는다.
“왜 저런 걸 들고 다녀?”
“일본은 이상해”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왜 성을 그렇게 불편해할까?
왜 생명의 상징을 외설로만 보게 되었을까?
무엇이 ‘부끄러운 것’이고, 누가 그 기준을 정했을까?
가나마라 마쓰리는 이 질문을 웃음이라는 방식으로 던진다.
그래서 불쾌하기보다 묘하게 자유롭다.
마무리하며
가나마라 마쓰리는 자극적인 축제가 아니다.
그것은 성, 생명, 신앙을 분리하지 않았던 사회의 흔적이며,
현대에는 차별과 건강을 이야기하는 열린 공간으로 진화했다.
금속 ○○를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은
외설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가진 존재로서의 삶을 긍정하고 있는지도 모른다.